시원한 바다여행1 묵호항 논골담길 벽화마을과 묵호등대 1년 전 이맘때 3월의 어느 날, 바다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 동해시 묵호항 언덕의 논골담 벽화마을에 갔었다. 바닷가 언덕의 전망 좋은 곳이라고 하면 흔히 멋지고 세련된 공간을 연상하는데 이 마을은 기대를 저버린다. 좁은 골목 사이로 쇠락한 낡은 집들이 이어지는 마을의 분위기는 도시의 달동네를 닮았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좁은 골목을 누비며 묵호등대까지 오르는 길은 어촌마을 사람들의 삶이 생생한 골목벽화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묵호항 앞에서 논골담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여럿이다. 논골 1길, 논골 2길, 논골 3길, 등대오름길 중 어떤 길을 선택하든 등대로 이어지고, 중간에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골라 걸으면 된다. 벽화의 주인공들은 오징어, 명태 등 묵호 바다.. 2020.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