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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3

3월에 걷기 좋은 하동 슬로시티 토지길 지난 3월 12일, 하동 악양에 있는 ‘박경리 토지길’을 걷고 왔다. 매화꽃이 하얗게 피어난 고즈넉한 시골길을 걸으며 봄기운을 느끼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사회 전체가 힘들고 위축된 상황이라 더더욱 몸과 마음에 휴식이 필요한 때기도 했다. 게다가 박경리 대하소설 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라 문학적 호기심까지 더해지며 설레는 맘으로 하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경남 하동의 악양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도시다. 슬로시티는 느림의 철학을 표방하며 성장보다는 성숙, 양보다는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며 느림과 작음,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국내에도 증도, 청산도, 담양 창평, 예산 등 15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악양은 야생차밭에서 나는 녹차, 대봉감 같은 지역의 슬로푸드, 섬진강과 지리산을 끼고 자연에 깃들.. 2020. 3. 17.
코로나와 풍랑을 넘어서, 보성 장도 아슬아슬하게 풍랑주의보를 피해 꼬막 섬, 장도를 다녀왔습니다. 갯벌섬 장도를 무사히 입도할 수 있을까. 당일 아침까지 마음을 졸였다. 장도가 있는 여자만 일대는 3일 전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기 때문이다. 먼 섬은 아니지만 예보가 바뀌지 않으면 배는 뜨지 않는다. 아침 일찍 섬에 갈 준비를 마치고 호텔 앞 국밥집에서 순댓국과 콩나물국밥을 먹다가 해경 벌교 출장소에 연락해 본다. 새벽에 풍랑이 해제되었단다. 우리 일행은 환호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상진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장도는 벌교 꼬막의 70%가 나는 꼬막섬이다. 일대가 다 갯벌로 국가가 보호하는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벌교에서 장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갯벌이 발달한 지형 때문에 물때에 따라 배가 운행하는 시간이 매일 바뀐다. 그래서 장도에 갈.. 2020. 2. 27.
보성 여행, 제암산자연휴양림과 초암정원 전남 보성으로 떠난 여행에서 동화 속 눈꽃 세상을 만났습니다. 10년 만에 하얀 눈을 뒤집어쓴 제암산자연휴양림과 초암정원에서 색다른 여행을 경험했습니다. 1월 초에 일찌감치 벌교 보성 일대로 회원들과 여행을 잡아 놓고 준비하는데 갑자기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태가 터졌다. 국내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국을 다녀오는 사람들을 격리한다 검역한다 난리가 났다. 여행을 앞둔 우리들의 마음도 뒤숭숭하기만 하다. 여행을 못 가겠다고 취소하는 사람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은 확진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우리가 방문하는 보성 벌교 일대는 확진자도 없고 인구도 적은 청정지역이라 예정대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대신 아픈 분들은 참여를 자제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이건 또 왠..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