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인여행3

미암박물관 옆 노거수 홍매(2022.3.24) 전남 담양 창평, 미암 류희춘 선생의 흔적이 어린 동네에서 400년 된 노거수 홍매화를 만났다. 구불구불 휜 나무줄기에서 깊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줄기 끝에 겨우겨우 피워낸 기품 있는 연분홍 홍매화가 살포시 반겨준다. 보호수 팻말에는 수령이 400년이라고 쓰여있다. 긴 세월을 해마다 꽃을 피우며 생명을 이어온 매화나무에 경외심이 든다. 거의 만개한 듯 보이는데 꽃송이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더 애처롭고 또 대단하다. 이 매화나무가 있는 집은 꽃대궐이다. 매화나무 뒤로 홍매, 백매가 흐드러지고 노란 수선화, 명자나무까지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이 집을 가꾸는 어르신은 들릴 때마다 보면 쉬지 않고 꽃들을 가꾸고 다듬고 계시다. 그 지극한 마음과 정성이 아름다운 봄날을 만들어내고 있다. .. 2022. 4. 3.
장성 필암서원과 매화(2022.3.24) 필암서원에서 고운 매화를 만났다. 활짝 핀 매화 감상과 함께 호남 제일의 유학자 하서 김인후의 흔적도 살펴보는 일석이조의 여행이다. 필암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다. 한국의 서원은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까지 조선시대 지방 지식인들에 의해 건립된 대표적인 사립성리학 교육기관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670여 개 서원 가운데 대표적인 9개 서원이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9개 서원으로는, 돈암서원(논산), 무성서원(정읍), 필암서원(장성), 남계서원(함양), 도동서원(달성), 소수서원(영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 옥산서원(경주)이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자료) 필암서원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를 기리기 위해 15.. 2022. 4. 2.
전남대 홍매 활짝(2022.3.24) 전남대 교정에 홍매가 활짝 폈다. 은은한 향기에 정신이 맑아지고, 멋진 자태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지금껏 꽃을 피운 전남대 홍매를 본지 두세 번 이상 되지만, 올해 기회가 닿아 다시 만나서 반갑다. 딱 좋은 때 만난 것도 행운이다. 전남대 홍매는 임진왜란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손자인 고부천이 1621년 명나라에 특사로 갔을 때 희종 황제로부터 한 그루를 선물로 받아 고향인 담양 창평에 심었고,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교수가 1918년 기력이 다한 매화를 취목으로 포기나누기를 해 키우던 것을 1972년 전남대에 기증한 것이 지금껏 자라고 있다고 한다. 지금껏 이 매화가 전남대 대명매로 흔히 불려 왔는데, 그 의미가 명나라 황제가 하사한 나무라는 사대주의적 색채가 강하고 현재의 매화가 당시의 매화나.. 2022.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