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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가볼만한 곳2

봄꽃으로 물들다, 전주 완산공원 꽃동산 4월이 되면 언제 필까 슬슬 기다려지는 꽃 손님은?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많은 이들이 먼저 떠올리는 건 벚꽃 아닐까 싶다.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어나는 흰 벚꽃은 칙칙한 겨울과 대비되는 밝고 화사한 기운이 강렬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래서 벚꽃 구경은 봄을 확인하는 연례행사로 다가오는지 모른다. 그런데 올해는 전염병 때문에 벚꽃 구경을 맘 편히 못하고 떠나보냈다. 봄은 왔지만 봄이 잘 느껴지지 않는 건,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뿐 아니라 꽃구경을 못해서인지도 모른다. 아쉽지만 올해는 그렇게 보낼 수밖에 없다. 모두 함께 안전하게 전염병의 위험을 넘기는 게 중요하니까. 대신 내년 봄을 기약하자. 지금쯤 겹벚꽃과 영산홍의 콜라보가 황홀하게 펼쳐지고 있을 전주 완산공원 꽃동산의 봄풍경.. 2020. 4. 22.
섬진강이 말을 걸다, 구담마을 진뫼마을(임실) 처음 섬진강 오지마을인 구담마을에 갔을 때가 기억난다. 전북 임실의 구담마을은 섬진강이 부드럽게 감싸고도는 강변마을이다. 방문했을 때는 3월 말로 봄볕이 구석구석 닿은 강변과 마을의 느낌이 평화로웠다. 철 지난 억새가 흔들리는 강둑에는 초록 풀들이 번지고 햇빛을 받은 강물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오붓한 강변길을 거닐며 만나보던 마을의 느낌이 좋아 이후에 여러 차례 발길을 더했던 곳이다. 딱 이맘때, 3월 말에서 4월 초면 하얀 매화꽃이 더해져 강변 풍경이 화사하게 빛나던 구담마을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지금 구담마을로 달려갈 수 있다면, 제일 먼저 구담마을 한쪽 끝에 있는 당산나무 언덕에 올라 굽이치는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고 싶다.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작은 물방울로 솟아 여기까지 흘러온 섬진강은 .. 2020.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