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정에 홍매가 활짝 폈다.
은은한 향기에 정신이 맑아지고, 멋진 자태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지금껏 꽃을 피운 전남대 홍매를 본지 두세 번 이상 되지만, 올해 기회가 닿아 다시 만나서 반갑다. 딱 좋은 때 만난 것도 행운이다.
전남대 홍매는 임진왜란 의병장 고경명 장군의 손자인 고부천이 1621년 명나라에 특사로 갔을 때 희종 황제로부터 한 그루를 선물로 받아 고향인 담양 창평에 심었고,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교수가 1918년 기력이 다한 매화를 취목으로 포기나누기를 해 키우던 것을 1972년 전남대에 기증한 것이 지금껏 자라고 있다고 한다.
지금껏 이 매화가 전남대 대명매로 흔히 불려 왔는데, 그 의미가 명나라 황제가 하사한 나무라는 사대주의적 색채가 강하고 현재의 매화가 당시의 매화나무도 아니기에, 전남대에서는 이제 명칭을 '전남대 홍매'로 바로잡고, 앞으로 홍매를 가꾸고 증식시켜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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