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겨울에 떠났던 장흥여행은 인상적인 겨울 맛 기행으로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입니다.
겨울이 되면 한번씩 생각나는 전남 장흥의 별미를 소개합니다.^^
매생이탕
매생이는 깨끗한 겨울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입니다. 예부터 장흥의 진상품이었다고 합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로컬푸드입니다. 김이나 파래와 비슷한 모양으로 훨씬 더 얇고 가느다란 초록의 실처럼 생겼습니다. 푸른 매생이를 가득 넣어 끓인 매생이탕에서는 푸른 바다의 향이 가득합니다.
장흥이 어디에 있길래 매생이 산지일까요? 장흥은 우리나라의 최남단 전남의 바닷가에 위치합니다. 이름이 같은 서울 근교의 경기도 양주의 장흥과는 다른 곳입니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우리 국토의 정남향 끝에 위치한다고 해서 정남진 장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수도권에서 가려면 꽤 먼 곳이지요. 근래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로 가는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조금 더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관산 굴구이
장흥에서 맛볼 수 있는 겨울별미로 관산 굴구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굴구이를 먹어봤는데 여기 장흥 관산 굴구이는 엄지 척입니다. 싱싱하고 저렴하고 겨울 분위기까지 최고입니다. 너무 멀어서 쉽게 갈 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관산 굴구이는 정상의 억새밭이 유명한 천관산이 있는 관산면 일대의 바닷가에 형성된 굴구이 포장마차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둥그런 불판에 서너 명이 둘러앉아 껍데기채 굴을 얹어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로 앞 바닷가에서 잡아 온 것이니 신선도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굴을 구워먹고 마무리로 굴 떡국까지 한 그릇 비우면 몸도 마음도 든든합니다.
장흥삼합
홍어삼합은 많이 들어봤는데 장흥삼합은 생소합니다. 일행들과 장흥에 여행가서 처음 장흥삼합을 먹어보았습니다. 장흥에서 난 소고기와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를 같이 구워 먹는 요리입니다. 세 종류의 식재료가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웁니다. 게다가 모두 장흥산 신선한 로컬푸드로 만든 것이니 더욱 감칠맛이 넘칩니다. 함께 식사한 일행들도 다 좋아했던 만족스러운 밥상이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겨울 별미 맛기행 코스인 장흥은 함께 둘러볼 여행코스도 제법 쏠쏠합니다. 관산 굴구이단지 근처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인 남포마을 소등섬의 고즈넉한 일출, 이청준 한승원 등 장흥 출신의 문학인들을 문학세계를 돌아보는 문학기행코스, 신라시대 선종 구산선문의 중심사찰이었던 유서 깊은 보림사를 같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남 장흥 겨울별미여행 여행기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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