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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장성 필암서원과 매화(2022.3.24)

by 도토리초록별 2022. 4. 2.

필암서원에서 고운 매화를 만났다. 활짝 핀 매화 감상과 함께 호남 제일의 유학자 하서 김인후의 흔적도 살펴보는 일석이조의 여행이다.

 

 

필암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다.

한국의 서원은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까지 조선시대 지방 지식인들에 의해 건립된 대표적인 사립성리학 교육기관이다.  현재 한국에 있는 670여 개 서원 가운데 대표적인 9개 서원이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9개 서원으로는, 돈암서원(논산), 무성서원(정읍), 필암서원(장성), 남계서원(함양), 도동서원(달성), 소수서원(영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 옥산서원(경주)이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자료)

 

 

필암서원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를 기리기 위해 1590년 설립된 서원이다.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문묘에는 최치원, 이황 등 대표적인 성현 18인이 봉안됐는데, 호남에서는 하서 김인후가 유일하게 문묘에 올라 있다. 장성 출신인 김인후는 퇴계 이황과 함께 성균관에서 학문을 닦았고, 왕세자의 스승이기도 했다. 세자로 책봉된 인종이 그에게서 학문을 익혔다고 한다. 

 

 

필암서원에는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던 청절당, 김인후 선생의 위패가 봉안된 우동사, 인종이 하사한 목죽도의 판각과 정조의 어필을 볼 수 있는 경장각, 김인후 선생의 문집목판과 유목 목판이 보관된 장판각 등이 있다.

필암서원 바로 옆의 유물전시관에는 필암서원에서 발견된 유생 명단인 <서재유안서> 서원의 노비문서인 <노비보> 등 귀중한 자료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유서 깊은 건물과 하서 김인후의 흔적들과 함께 세월 깊은 매화가 봄기운을 더하는 고즈넉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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