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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독일

발트해의 휴양도시 바르네뮌데

by 도토리초록별 2020. 2. 28.

지금은 사라진 나라, 동독의 흔적을 찾아서 독일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여행은 찬란했던 독일 게르만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보는 기회입니다. 헨델과 바흐가 태어난 곳,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현장, 독일의 대문호 괴테와 실러가 사랑한 도시, 한자동맹의 중심지, 동서독 분단의 아픔과 희망을 간직한 도시 등 구 동독의 6개주의 핵심도시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만난 독일의 역사 문화의 현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봅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도시는 독일 북부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항구도시 로스톡입니다.  봉건주의 사회를 무너뜨리고 자본주의와 시민사회의 꽃을 피운 한자동맹의 중심도시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행은 로스톡 바로 옆에 있는 도시로, 발트해 휴양지이자 북유럽 항로의 거점인 바르네뮌데에서 시작합니다. 

 





8월 하순인데 아직 휴가를 즐기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도시에 넘쳐나 활기가 넘칩니다. 발트해와 이어지는 수로를 따라 상업이 발달하고 이런 지리적 조건은 한자동맹에 참여하는 자연스러운 조건이 됩니다. 우리는 작고 아담한 이 도시에서 노르웨이의 화가인 뭉크가 머물던 집부터 둘러봅니다.






뭉크가 앉아서 창밖을 보던 자리에도 앉아봅니다. 지금 뭉크의 집은 노르웨이에서 재정을 출현한 뭉크재단에서 운영하며 젊은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바르네뮌데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을상징 조각품. 항구도시의 정서와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서 보기 좋았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작고 소박하게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잘 나타내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접근이 돋보입니다. 



위의 화살표 조형물은 바르네뮌데의 시장이 프로포즈한 장소라는 표시라고 합니다. ㅋ 서로들 알고 지내는 소도시의 정감과 여유가 느껴지고, 유머감각이 재치가 있습니다. 

 



해가 지는 발트해변이 장관입니다. 이 근처 바다에서 볼수 있는 일종의 비치파라솔 격인 해변바구니도 색다릅니다. 이 해변은 독일의 나체주의 문화(F.K.K.)의 시초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등대 옆의 오래된 식당에서 로스톡맥주와 함께 먹은 생선까스도 일품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해변을 산책하며 발도 담가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봅니다. 긴 비행에 이어 쉬지도 못하고 버스로 최북단까지 이동한 일정이라 일행들 모두 지쳐있었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기분이 편안해집니다. 저도 발트해변에 발을 담그고 천천히 걷다보니 마치 트레킹 후에 탁족하듯이 한결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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